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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

[도서] 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

칠 건 치고 둘 건 두는 본격 관계 손절 에세이
  • 웅진지식하우스     성인
  • 2020년 9월 1일
  • 정가 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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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 착하고 쿨한 사람인 척은 그만, 이제 관계에도 편집이 필요합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선을 넘는 사람들이 있다. 상대방에게 중요한 문제는 간단하게 무시해버리고는 “내가 뭐?”를 시전하는, 세상 편한 사람들. 여기서 불편해지는 건 대개 착하고 소심한 사람들이다. 할 말 따박따박 하면서도 미움받지 않는 사람들을 내심 부러워하면서도 그럴 용기는 없어서, 욕 먹기 두려워서, 모질게 맺고 끊지를 못해서 혼자 떠안는다. 그런 그들에게 주변에서는 말한다. “이해해, 알고 보면 좋은 애야.” “그래도, 친해지면 괜찮은 애야.” 왜 상처를 준 쪽은 늘 어디론가 사라지고, 참고 알아가야 하는 노력은 매번 상처받은 쪽의 몫으로 남는 걸까.

본업은 책을 만드는 편집자로, 온라인에서는 ‘솜숨씀’이라는 부캐로 활동하며 관계에 대한 재기발랄한 글로 수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저자. 스스로에 대해 ‘별로 착하지 않다’고 말하는 그이지만, 타인과의 관계에서는 늘 착하면서도 쿨한 사람이 되려는 엉뚱한 노력을 해왔다. 아흔아홉 번 못해주다 한 번 잘해주는 사람에게 감동받아서 관계를 유지했고, 거절당하고 상처받을까 봐 작은 것에 신경 쓰지 않는 양 평소부터 스스로를 포장해온 것. 그러다 보니 어느새 진짜 모습은 희미해지고 다른 사람의 마음에 들기 위해 애쓰는 자신만 남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글을 다듬을 때 따르는 편집 규칙처럼, 마음을 가다듬고 관계를 정리하는 데도 룰이 있다. 저자는 인간관계에 있어 더하거나 빼거나 혹은 그대로 두어도 좋을 것들, 지금껏 관계를 하나씩 편집해가며 세워둔 그만의 원칙들을 고스란히 책에 담아 나누고자 한다. 때로는 독하게, 때로는 다정한 어투로 나에게 편안한 것이 제일 중요하다 설파하며 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솜숨씀 작가로부터, 뺄 건 쳐내고 둘 건 두는 인간관계 편집의 기술과 태도를 읽어내보자.

상세 이미지

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 프롤로그 004
    앞에서는 빨대를 꽂겠다며 다가오고
    뒤에서는 비수를 꽂으려고 쫓아오는 사람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연습
  • - 싫은 것은 하지 않습니다
    ‘알고 보면 좋은 사람’은 이제 됐어요 017
    호구력 만렙 023
    일 못하는 사람이라는 낙인 030
    울 자리마저 없어서 035
    “좋은 게 좋은 거지”는 너나 좋은 거지 041
    첫 단추보다 중요한 것 047
    뒤처지는 꼰대는 거릅니다 053
    오래될수록 좋은 친구라는 판타지 060
    어떻게 회사를 사랑할 수가 있어요? 067
    악의와 선의 073
    행복을 주는 건 인맥이 아니라 치맥 077
    비혼주의자는 아닙니다만 084
    좋아하는 마음은 미루지 않기 089
  • + 나에게 괜찮은 선에서
    가늘고 길게 버티는 마음 097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104
    좋아하는 일을 하든가, 잘하는 일을 좋아하든가 109
    정성을 들여야 할 사람은 따로 있다 118
    진짜 홈런은 무조건 롱런 122
    백업은 필수 126
    화를 ‘잘’ 내는 능력 131
    초능력 대신 초록력 138
    나의 버럭 리스트 146
    일하는 사람의 페르소나 151
    정교한 제품일수록 유연하다 156
    단단함은 디테일이 만든다 162
    이 언니들의 조언은 찐이야! 167
    월요일에는 빵을 먹는 것이 좋다 173
  • o 어쩌면 나를 견디는 일
    사회적 혼자 두기 181
    하루의 손익계산서 188
    매일매일이 오디션일지라도 193
    산책을 기다리는 마음 197
    세상에서 가장 난처한 스포츠 204
    오늘도 다시 출근할 용기 209
    비상 연락망 214
    노오력도 요령껏 220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227
    엄마, 다음에는 내 딸로 태어날래? 233
    마음의 오류에 대처하는 법 237
    우리에게는 다음이 있어 243
    할머니와 살았던 1년 6개월 250
  • 에필로그 256
    나라는 사람의 레이아웃

저자 소개

  • 글 : 솜숨씀

    솜숨씀. 시옷으로 시작하는 삶을 살고 싶어서 지은 이름. 사랑이나 순간, 시인이나 소설가, 슬픔이나 실패 같은 것들로 가득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욕심 많은 사람.

    출판사에서 좌충우돌 책 만드는 생활을 하고 있다. 좋아하는 책은 아직 사지 않은 책이며, 그림 그리고 글 쓰는 일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게 많아서 탈이지만, 좋아하는 게 많아서 편집자 일이 스스로에게 딱이라고 착각하며 산다. 매일 조금씩 근력과 글력을 기르며 심신을 단련 중이다.

책 속으로

“나랑 일하면 꼭 한 번씩 울더라. 내가 나쁜 사람도 아닌데”라며 너털웃음을 웃는 직장 상사와 같이 일했던 적이 있다. ‘재미있니, 이 새끼야?’라고 속으로 중얼대고 있으면 옆에 있던 다른 직원이 “우리 회사 연례행사 같은 거잖아요. 한 번씩 울려줘야 그게 또 사회생활의 백미 아니겠습니까”라고 거들었다. 같잖은 이유로 고자세를 취하며 신입을 끝끝내 울리고 나서야 만족하는 유형은 회사 말고 학교에도 있었다. 대학교 1학년 때 한 선배한테 걸려서 된통 운 적이 있는데, 해마다 신입생을 한 명씩 콕 집어 한번 울려보겠다며 온갖 심술과 악담을 준비한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전해 들었다. 화가 치밀었다.
--- p.37


사회 초년생 시절의 나는 너무도 만만해서, 좋은 게 좋은 거란 후려치기에 어물어물 넘어갔지만 이제는 못 들은 척 못 본 척 넘어가지 않기로 했다. 대물림은 끝이 없다. 짬밥의 힘은 이런 데 있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말하지만, 너한테나 좋은 거지. 좋게 좋게 넘어가면 언젠간 반드시 어떤 식으로든 탈이 난다.
--- p.46


물론 학교 다닐 때도 웹툰 [치즈인더트랩]의 김상철처럼 답 없는 복학생 선배들이 있었다. 그때는 피하면 그만이었지, 회사에서 만나는 수많은 김상철들은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간의 경력과 경험으로 찍어 누르려는 태도, 상하 관계를 강요하는 위압적인 표정과 말투 등에 지레 겁을 먹고 한발 뒤로 물러서기도 했다. 하지만 굳이 갈등을 만들 필요가 있냐고 치부하며 피할수록 이상하게도 목소리만 큰 김상철들이 점점 더 증식하는 듯하다는 기분이 들었다.
--- p.55


오래전 동료들과 함께 직장 상사한테 우르르 몰려간 적이 있다. 해도 해도 너무한 업무량으로 그렇게 야근을 시키더니 그에 합당한 보상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할지 논의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어떤 요청을 하든 간에 그는 계속해서 “나중에”를 기약했고, 한두 시간 소리 높여 싸우다 지친 우리 중 누군가가 급기야 “돈으로 줄 수 없으면 칭찬이라도 많이 해주세요! 칭찬은 돈이 들지 않잖아요!”라는 세상에서 가장 순진하고 바보 같은 요구를 했다.
--- p.69


“사실은 말이야”라고 솔직히 털어놓는 척,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척하지만 결국엔 그게 전부 상대를 깎아내리는 말이었음을 깨닫기까지 꽤 오래 걸렸다. “사실은 말이지”로 시작하는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며 귀를 기울였고,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인데”라는 말에는 쉽게 감동받았으며, 마지막에는 꼭 서럽게 우는 일로 마무리되었다. 이런 일을 자주 반복하다 보니 내 몸 어딘가 눈물이 쏙 빠져나간 자리에는 인간을 향한 의심과 혐오가 가득 들어차는 것 같았다.
--- p.73


나는 조금 덜 힘들고 조금 덜 불행하기 위해 나에게 쿠폰을 만들어주기로 했다. 도장을 열 개 모으면 아메리카노 한 잔이 무료인 단골 카페 커피 쿠폰처럼, 나를 위해 사회성 쿠폰이라는 것을 만든 것이다. 열다섯 개의 친절 도장을 찍는 나만의 사회성 쿠폰. 일주일 안에 베풀 수 있는 친절을 최대 열다섯 번으로 설정한 쿠폰이다. 커피 쿠폰처럼 도장을 다 모으면 무료로 제공되는 음료 한 잔처럼 한 번의 공짜 친절 같은 건 물론 없다.
--- p.77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몇 살이냐, 직급은 없느냐부터 시작해 공부 좀 더 하셔야겠다고 비아냥거리거나 계약서에 사인 안 해줄 건데?라고 능청맞게 웃으며 사인하는 선생님들은 왜 하필 다 중년 남자였던가. 내가 어리고 여자라서 이따위 대우를 받는 게 아니길 간절히 바랐지만 남자 동료와 같이 간 미팅 자리에서는 다들 한결같이 공손하고 깍듯하게 존댓말을 쓰는 모습을 지켜보며 머릿속에서는 대환멸 파티가 폭죽을 터뜨렸다.
--- p.127


한번은 같이 일하던 사람이 “혹시 착한 사람 콤플렉스 있는 거 아니야?”라고 물었다. 무슨 소리냐며 길길이 날뛰었지만 내심 딱 잘라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는 이 기분. 착한 사람 콤플렉스만큼 별로인 콤플렉스가 또 있을까. 내가 착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서 묻는 거겠지 싶어 더욱 뜨끔했다. 정말 착한 사람한테는 “착하시네요”라고 말하지 착한 사람 콤플렉스가 있냐고 묻진 않을 것이다. 사실 내가 별로 착하지 않기도 하고.
--- p.131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던데 대한민국 예능은 이토록 게으르고 창의성이 없다. 앳된 얼굴에 다소 과한 메이크업을 한 어린 연예인이 요청에 따라 애교를 부리고 춤을 추면 환호성을 지르고 손뼉을 치지만, 여성 코미디언이 애교를 부리고 춤을 추면 정색하거나 당장 나가라며 무안을 줌으로써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도한다. 뜬금없는 순간에 애교나 춤을 보여달라는 요청은 물론이거니와 외모나 나이를 기준으로 다른 리액션을 보이는 것까지 무례함투성이다.
--- p.168


인간의 감정이 무척 복잡하고 이해 불가능해 보이지만 어떤 한 사람을 향한 마음은 의외로 굉장히 단순하다. 시기, 질투, 증오, 서운함, 불안함, 자존심 등 이름 붙여주면 그다음은 쉽다. 시기, 질투라는 이름이 붙은 관계는 피한다. 증오, 분노라는 이름이 붙으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고 일정 시간 동안 내버려둔다. 서운함, 불안함, 자존심이라는 이름이 붙을 땐 용기 내어 솔직해진다. 상대방에게 지금 내 마음이 어떤지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관계에 진척이 생긴다.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면 이 사람과 나의 관계에 어떤 문제가 쌓여 있었는지, 또 나의 문제는 무엇이었는지 조금 더 선명해진다.
--- p.241

출판사 리뷰

호박도 고구마도 아닌
호구마처럼 애매한 당신과 나

외로운 것은 싫지만 피곤한 것도 싫다. 맺고 끊기 산뜻한 관계를 선호하지만, SNS는 답이 되어주지 못하는 것 같다. 관계를 이유로 퇴사도 하는 한편, 취향과 목적이 맞는 새로운 관계를 찾아 나서기도 한다. 남들이 웃을 때 웃고 싶지만 나를 잃고 싶지도 않다.

본업은 출판사 편집자, ‘부캐’는 작가 솜숨씀. 사이다처럼 톡톡 튀는 감성으로 인간관계에 대해 써내려간 글이 SNS에서 폭발적으로 공유되며 “제가 쓴 글인 줄 알았어요.”, “안 봤으면 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읽었어요.”, “마음이 치료되는 것 같아요.” 등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그이지만, 여전히 부당함에 목소리를 높일 땐 눈물부터 나오는 소심한 사람이다. 또한 그는 부모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안간힘을 쓰고, 그들을 실망시킬까 봐 노심초사하며 자란 K-장녀이기도 하다. 누구도 절대 믿으면 안 된다는 아빠와, 맨날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엄마를 반반씩 닮아 사람을 쉽게 믿고 또 쉽게 의심해왔다. 어설프게 착한 주제에 어설프게 못되기까지 한, 호박도 고구마도 아닌 정체불명의 호구마처럼 애매한 인간. 그러나 사람에 대한 콩깍지도 조금씩 벗겨지고 이리저리 치인 끝에 자신이 제일 소중하다는 걸 겨우 알게 된 30대, 비로소 인간관계 편집의 필요성이 보였다. 슬프지만 시간도 체력도 점점 떨어져가는 현실이 일깨워준 진리다.

“이제는 그냥 좋은 사람이 좋다.
차고 넘치는 게 시간과 체력이던 20대 때와는 달리
무려 ‘알고 보면 좋은 사람’인 걸 알아내기 위해 쏟아부을 에너지가 이제는 아깝다.” (_본문 중에서)


타인을 위한 엉뚱한 노력은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느슨한 연대’가 새로운 트렌드 키워드로 꼽혀 온 것은 꽤 오래 전부터지만,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앞에 찾아온 코로나19는 그 변화를 더욱 앞당겨버렸다. 새로운 삶의 기준은 인간관계에도 변화를 가져왔고 적당한 거리 두기는 자연스러운 풍경이 되었다. 그런가 하면 또 우리는 좋은 사람들, 편한 사람들, 친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기도 했다.

관계에 일희일비하고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허황된 일인지 깨닫기 시작한 저자 역시 의미 없는 데 힘 쏟던 지난날에 안녕을 고하기로 했다. 편집이란 좋은 것을 골라내는 일. 무엇을 쳐내고 무엇을 더하고 무엇을 그대로 둘지 결정하는 과정은 관계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 책에서 그는 ‘나에게 편안한 관계 편집’의 여러 원칙들을 소개한다. 첫 번째 장에서는 진정 원하는 관계를 위해 빼거나 버리거나 벗어나야 마땅한 것들, 두 번째 장에서는 반대로 아무리 더해도 부족하지 않은 태도는 무엇인지 써내려간다. 웃고 싶지 않을 땐 단호하게 웃지 않으며, 알고 보면 좋은 사람 따위를 알아가는 데 시간과 돈을 쓰지 말고, 이를테면 명상이나 산책 같은 중요한 시간을 늘릴 것. 세 번째 장에서는 나를 나답게 만들어주는 관계에 집중해본다. 이에 더해 내가 온전한 나일 수 있는 삶을 고민하며 어느 것과도 바꾸고 싶지 않은 일상 속 즐거움을 깨알같이 공유한다.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한 심리적 충격을 가장 덜 받은 연령층은 바로 50대 이상이라고 한다. 관계에 있어 선택과 집중하기를 이미 알기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새삼 스트레스로 다가오지 않았던 걸까. 그러니 지금이야말로 내가 확실히 좋아하는 것에 집중해야 할 때다. 그것이 사람이든, 취향이든, 일이든.

“가장 좋아하는 한 가지를 선택하기 위해 이도 저도 아닌 아홉 가지를 포기함으로써 발생하는 불편들은 고요히 감내하고 책임진다. 나를 적당히 거부하고 적당히 받아들이며 산다.
그건 어쩌면 나를 견디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_본문 중에서)


좋은 사람만 만날 시간도
이제는 부족하니까

오직 자신만 옳아서 온 주변을 훈계하고 다니는 사람들, 좋은 일에는 은근슬쩍 비꼬고 나쁜 일에는 좋은 사람인 척 위로하는 사람들, 우아하고 지적인 언어로 다른 목소리를 졸지에 짓누르는 사람들… 후배 울리는 게 자랑이었던 대학교 선배부터 연봉 1600만 원을 13개월로 나누던 첫 직장, 고개만 들어도 도처에 널린 무례한 ‘쁘띠 갑’들은 또 어떤지. ‘알고 보면 좋은 사람’이란 말로 애써 변호해주다 보면 이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 우리는 어째서 그들을 못 잃어 안달하고, 왜 그토록 ‘인싸’가 되지 못해 애를 썼던가.

관계로 인한 소모적인 감정 낭비를 반복한 적 있는 이들이라면, 책장을 넘기는 내내 내키지 않는 만남을 이어간 데 낭비했던 본전이 떠오를 것이다. 마흔 편의 글 속에는 자신이 무례한지 모르는 이들이 무례한 행동을 할 때마다 ‘버럭’하는 나만의 버럭 리스트 만들기, 베풀 수 있는 친절의 최대 횟수를 설정한 ‘사회성 쿠폰’을 만들어 자신에게 선물하는 등의 소소하고 유용한 팁이 가득하다. 직접 그린 따뜻하고 위트 있는 일러스트 또한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

내가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경험은 스스로를 단단하게 한다. 어떤 관계가 중요할 순 있지만 그렇다고 나를 무너뜨릴 만큼 중요한 것도 아니라는 걸 기억하자. 우리는 충분히, 더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을 제대로 구분하는 멋진 어른이 될 수 있다. 여전히 능수능란하지는 못해도, 이 책과 함께라면 그 편집점을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는 이들 역시 더 이상 솔직한 척 무례한 사람들에 자신을 맞추다 상처받고 울지 않기를 바란다.

“아아, 내일도 나는 변함없이 일희일비하며 아흔아홉 번 잘해주고 있을 테지. 하지만 기꺼이 그렇게 하리라. 한 번 실수하더라도 아흔아홉 번 잘해주는, 그런 다정한 사람이 나는 좋으니까.” (_본문 중에서)

타의에 의한 관계에서 벗어나 온전한 내가 되어보면 진정 원하는 바를 떠올릴 수 있다. 그런 관계 속에서 내가 설 영역을 찾는 일은 결국 삶을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오롯한 개인으로 돌아가 각자의 영역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서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단단히 쌓아야 하는 요즘. 어쩌면 우리는 지금 제대로 된 관계를 새로 쓰는 법을 배워가는 중인지도 모른다.

상품정보

필수 정보
ISBN 9788901244839
쪽수 260
크기 128x188x20 mm 외
KS인증마크
  • [도서] 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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